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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한국수력원자력 - 미래를 열고, 밤을 밝히다 ①우수한 기술력, 원전 해외수출 반경 넓힌다
세계적 모범 UAE원전 성과 바탕 체코 등 적극 추진
미국·유럽에서도 우수성 인정… 수출 시장 다각화
송병훈 기자  |  hornet@energ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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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1.02  10:3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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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데일리 송병훈 기자] 정부의 에너지전환 정책 추진에 따라 국내 에너지 산업에 커다란 변화가 일어날 전망이다. 에너지전환 정책의 핵심은 원자력과 석탄발전의 비중을 줄이는 대신 신재생에너지의 비중을 높인다는데 있다. 그리고 이같은 정책이 어떻게 구현될 지에 모든 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현재 우리나라 전력공급의 약 30%를 담당하는 국내 최대 시장형 발전 공기업, 그리고 국내 유일의 원전 운영 사업자로서 25기의 원전을 운영중인 한국수력원자력의 행보에 주목하는 것은 당연하다 할 것이다.
국내 원전산업의 핵(核)으로서 격변의 중심에 서 있는 한수원. 2018년을 맞는 한수원의 모습을 2개 면에 걸쳐 담았다.

   
▲ 첫번째 해외 APR1400 노형인 UAE 바라카(Barakah) 원전 건설현장
▲ 우리 원전, 해외에서 인정받다

최근 한국전력이 영국 무어사이드 원전사업자 뉴젠(NuGen) 지분을 인수하기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막대한 자금력을 앞세운 중국과의 인수전에서 우리나라가 승리하며 우리 원전의 우수함과 경쟁력에 대한 가치도 높아졌다.

세계원자력협회(WNA)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2030년까지 23개 나라에서 약 170기의 원전이 신규 건설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실제로 이 모든 원전을 자국에서 직접 건설하는 것은 아니다. 원전 건설 능력을 갖춘 나라로부터 원전을 수입하는 개념으로 진행되는데, 원전을 보유한 나라 가운데 원전을 수출한 나라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미국, 일본, 프랑스, 러시아, 중국 등 6개국 뿐이다. 이 가운데 미국은 장기적으로 이어온 정부의 원전 감축 정책으로 웨스팅하우스사가 파산에 이르렀다.

현재 우리나라가 해외에 수출한 원전은 UAE에 건설중인 바라카(Barakah) 원전 4기다. 2009년 사업에 착수한 이후 2018년 1호기 준공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4개 호기가 준공될 계획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원전 시공 기술은 세계적인 모범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최고 기온이 40~50도에 이르는 살인적인 더위와 거센 모래바람을 이겨내며 주어진 건설공기에 맞춰 발전소를 건설할 수 있었던 것은 대한민국이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 지난해 6월19일(현지시간) UAE 바라카 원전 3호기 핵심설비인 원자로가 성공적으로 설치됐다.
1400MW 원전 4기의 수출은 186억달러, 원화로 약 21조원에 달한다. 이는 소나타(2만$) 100만대, 30만톤급 유조선(1.1억$) 180척 수출 효과와 맞먹는다. 또한 단순한 수출 수익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관련 산업계의 생산유발 등 여러 측면에서 국가경제에 기여한다.

뿐만 아니라 원전 건설을 넘어 운영 기술 수출과 양질의 해외 일자리 창출이라는 성과도 있다. 2016년 7월  한수원은 아랍에미리트원자력공사(ENEC)와 운영지원계약(OSSA)을 체결했다. 한수원은 4호기 상업운전 개시 10년 후인 2030년까지 연간 최대 400명의 전문직원들을 바라카 원전에 파견하게 된다.

바라카 원전의 설계수명은 60년으로, 2030년 이후에는 10년 단위로 계약 연장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계약 규모는 10년간 간접비를 제외하고도 6억달러에 달한다. 2017년 11월 현재 UAE 현지에는 한전 파견 200여명을 포함한 한수원 860여명, 한전 200여명, 기타 협력업체 ,700여명 등 총 2800여명이 근무하고 있다.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한수원은 체코 정부가 추진중인 원전 사업에도 깊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체코는 현재 두코바니와 테멜린 부지별로 1000MW 이상 원전 1~2기를 건설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체코 정부는 내년중 신규원전사업 입찰제안서를 발급하고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는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체코는 지난 10월 원전특사를 시작으로 원자력안전위원회 부위원장과 상원의장까지 우리나라 발전소를 직접 방문,한국형 원전의 안전성과 건설 역량을 확인하기도 했다. 한수원은 체코 원전사업을 위한 기자재 공급망 구축, 현지 인지도 제고를 위한 홍보활동 등 적극적인 수주활동을 추진중이며,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나라의 수출 핵심 원전노형은 APR1400이다. UAE에 수출한 것도 같은 노형이다. APR1400은 전기출력 1400MWe의 국산 신형경수로 원전이다. 국내에서는 신고리3·4호기부터 건설, 운영되고 있다. 한국표준형원전(OPR1000)의 설계, 건설, 운영 및 정비를 통해 축적된 경험과 기술을 기반으로, 안전성과 경제성, 운전 및 정비 편의성을 향상시킨 원전이다.

이 노형은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로부터 설계인증 사전심사를 통과해 본심사를 진행중이다. 설계인증은 미국 NRC가 원전의 표준설계에 대해 안전성을 평가, 인증해주는 제도다. 특히 APR1400은 NRC의 강화된 사전심사 절차를 최초로 통과했다. 설계인증을 취득하면 미국 내 원전건설시 해당 원전의 안전성을 사전에 인증 받은 브랜드효과 뿐만 아니라 표준설계 인증에 따른 관련 심사 면제로 건설 및 운영 인허가 기간과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APR1400은 유럽에서도 그 안전성을 인정받았다. APR1400의 유럽수출형 원전인 EU-APR의 표준설계는 유럽사업자요건(EUR) 인증 본심사를 통과했다. EUR 인증은 유럽사업자협회가 유럽에 건설될 신형원전에 대해 안전성, 경제성 등에 대한 요건을 심사하는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역대 EUR 본심사 가운데 최단 기간인 24개월만에 최종 인증을 받았다. 이로써 유럽 뿐 아니라 EUR 요건을 요구하는 남아공, 이집트 등의 국가에 원전 수출이 가능해져 원전 수출시장을 다각화할 수 있게 됐다.

우리나라의 원전 운영역량에 대한 국제적인 평가도 높다. 한수원은 지난 2009년부터 원전 도입을 추진하는 국가의 원전 인프라 구축을 돕기 위한 ‘멘토링 워크숍’을 개최해오고 있다. 이는 한수원의 원전 기술력과 경험을 높이 평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한수원에 요청함에 따라 이뤄진 것이다. 최근에는 IAEA와 함께 ‘원전 산업기술 역량강화 워크숍’을 개최하기도 했다. 일본, 러시아, 체코 등 원전 도입을 희망하는 국가들을 초청해 주요 국가의 원자력 공급망과 현지화 전략에 대한 사례 발표 등이 있었다. 이 워크숍 역시 IAEA의 요청으로 진행된 것이다.

한수원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은 우수한 원전 기술, 건설 및 운영 능력을 기반으로 해외수출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역량을 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뒷면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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