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제 5LNG기지 유치 …포기할 수없는 치명적매력
[기획]제 5LNG기지 유치 …포기할 수없는 치명적매력
  • 조남준 기자
  • cnj@energydaily.co.kr
  • 승인 2018.01.02 1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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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사업비 3조3천억…고용.생산유발 지역경제 활성화
경제 6조 9천억원.부가가치 4조5천억원 .고용 7만6천명

[에너지데일리 조남준 기자] 한국가스공사가 천연가스 공급안정을 위해 제 5LNG생산기지 건설을 추진한다. 가스공사는 최근 제5LNG기지 우선 협상 건설지로 충남 당진 석문국가산업단지를 선정하고 시의회 및 주변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사업 유치 관련 의견 수렴을 진행하고 있다.
제5LNG기지 건설사업은 약 3조 30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하는 사업이다. 제5기지에는 약98만㎡(약30만평) 규모의 부지에 2031년까지 20만㎘급 액화천연가스(LNG) 저장탱크 총 10기와 LNG 하역설비, 기화송출설비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가스공사는 1단계로 20만㎘급 LNG 저장탱크 4기를 2025년까지 준공할 계획이다.
가스공사는 제5LNG기지 건설 협약 체결에 앞서 관할 시의회 및 주변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사업 유치 관련 의견 수렴을 하고, 주민 유치 동의서 접수에 나설 계획이다.
주민들의 동의가 이뤄지고 당진시와의 협약이 체결되면 오는 2월 석문국가산업단지는 제5LNG 기지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만약 우선협상 대상 지자체와 협약 체결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차 순위 협상 대상지를 대상으로 최종입지 선정 협의에 나설 계획이다. 제 5기지 추진 현황과 LNG기지 유치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 등을 조망한다.

▲ 석문산업단지 제5기지 조감도
■ ‘제5LNG생산기지 건설’ 추진현황

한국가스공사는 지난해 9월 제5기지 우선협상대상지로 충남 당진시 석문국가산업단지를 선정하고, 당진시청에 시의회 유치의결서 및 주변지역 주민동의서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당진시는 5기지 유치에 대한 충분한 공론화과정 필요하다며, 전문가 의견 수렴을 통해 공론화 하고, 주민설명회를 개최한다는 입장이다.

또한 제5기지 유치에 따른 당진시의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미흡하다는 입장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단계에서의 활성화 효과는 있을 수 있으나 장기적인 효과는 부족하다는 것이다.

또한 당진시는 시가 계획하고 있는 석문부두 개발구상에 제5기지가 도움이 될지 고민하고 있으며, 관련 사업에 기여해 주길 희망하고 있다.

이 같은 제반 현안에 따라 해당업무 추진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다.

당초 당진시는 유치의향서 조사 시 ‘적극유치’ 입장 표명했으나, 관련절차 진행이 지연되면서 제5기지 건설사업 추진 일정도 차질을 빚고 있다.

특히 제13차 천연가스 수급계획에 확정부지 반영 및 올해 1월 기재부 예비타당성 조사 신청이 어려워 일정 지연이 예상되는 실정이다.

가스공사는 오는 10일까지 석문면 또는 리 단위로 주민설명회 시행하고 11일부터 20일까지 주민 유치동의서를 접수할 계획이다.

다만 주민 과반수 이상 미동의시 차순위 후보지로 변경하고 차 순위 협상 대상지를 대상으로 최종입지 선정 협의에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주민 과반수 이상이 동의하면 1월 31일까지 당진시와 협약을 추진하되, 1월까지 협상 지연 시 차 순위 후보지와 협상을 추진할 방침이다.

주민 과반수이상 동의와 당진시와의 협상이 순조롭게 이뤄질 경우 제5기지 건설을 위한 협약서(안)를 2월 이사회에 보고하고, 2월말 협약서 체결 및 제 5기지 최종입지를 확정한다.

이어 오는 6월부터 2019년 5월까지 기재부 예비 타당성 조사를 거쳐 6월 제5기지 건설 기본계획 수립, 2019년 7월부터 제5기지 건설에 들어가 2025년말 1단계를 준공하고, 2031년 12월 최종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제 5LNG기지 유치 경제 활성화 효과

제 LNG 5기지가 유치되면 가스도입을 위한 항만이 개발되고 고용유발효과와 생산유발효과가 발생해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제5 LNG기지는 부지확보 소요기간, 건설기간 및 투자여건 등을 감안해 2020년부터 2029년까지 단계별로 건설해 총 10기를 운영한다는 계획으로 여기에 소요되는 총 사업비는 3조 3000억 원으로 추정된다. 이 기간 동안 건설인력 및 지역건설업체에 미치는 영향도 상당하다.

산업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제 5기지 건설에 따른 연관 산업 유발효과에 따르면 경제유발효과의 경우 우선 생산유발효과는 충남도는 4조 1747억원, 타지역 2조 7293억원 등 전국적으로 6조 9041억원이 기대되고 있다.

부가가치유발효과는 충남도 1조 8756억원, 타지역 2조 6304억원 등 전국 4조 5061억원, 고용유발효과는 충남 3만3542명, 타 지역 4만2954명, 전국 7만6497명이 기대된다.

인력고용효과는 가스공사 삼척기지 사례를 기준으로 건설기간 2020∼2031년까지 공사관리 약 40명, 시공사 정규직 약 150~500명, 작업자 약 100~1500명 등 연투입인원 약 10만~75만 명으로 전망되고 있다.

운영기간인 2025년부터는 시설운영 약 150명, 경상정비 약 50명, 기타 50명 등 약 250명의 상주인원이 예상되고 있다.

LNG 냉열을 활용한 연관 산업 유발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우선 LNG냉열을 활용해 연관 산업을 유치, 석문산업단지 활성화 및 신규 일자리 창출 등 당진 시의 발전과 함께 물류단지 조성 협조 및 향후 대 중국 콜드체인 허브 입지 확보가 기대된다.

특히 국내시장 중 수도권 대규모 소비처의 경우 공급시설 부족으로 도로 기반시설이 유리한 당진시가 물류산업에 유리한 입지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또한 중국의 경우 냉동·냉장창고 시장이 연평균 23.4% 성장이 예상되고 있는 상황에서 자국 내 콜드체인 불신으로 한국에서 제조·가공되는 식품·제품의 선호 경향이 높다는 점에서 관련산업 발전이 기대된다.

LNG냉열을 이용한 사업 사례를 보면 인천항만공사는 인천 신항 7만평 부지에 LNG기지의 냉열을 활용한 냉동·냉장 클러스터 사업을 2017년 확정해 2020년 운영을 목표로 물류단지를 조성 중이다.

인천기지 LNG 냉열이용 냉동·냉장 클러스터 건립에 따른 경제적 효과를 보면 향후 10년간 약 4조 3000억원의 생산 및 부가가치 유발, 2만 6000여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서해권역 LNG벙커링 수요선점을 통한 선박물동량 확대 가능도 전망된다. 우선 당진인근 서해권 예상 수요는 2025년 45만톤, 2030년 77만톤으로 기대된다. 특히 LNG벙커링선(5000~2만㎥급) 접안부두 1~2선좌 건설에 따른 LNG벙커링 수요가 확대될 전망이다.

당진시의 석문항만조성계획 실현 가능성 제고도 기대된다. 현재 당진시는 고대부두(동부제철, 동부제강), 송악부두(현대제철) 등 철강산업 위주의 클러스터로 구성돼 있어 석문산업단지의 활성화와 부두 조성으로 환황해권 물류기지의 중심으로 재도약 필요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KOGAS와 협조 체제가 구축되면 당진시의 석문항만조성계획의 실현 가능성을 제고해 항만이 조성될 경우 물류산업 도약이 기대되고 있다.

또한 제5기지 항만시설공사 시 석문부두계획지에 준설토 투기장이 조성돼 당진시 석문항만개발 사업의 유리한 기반을 구축할 수 있다.

초기단계 수변공원을 조성하고, 물동량 확보시 국가 또는 민간에서 항만 조성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 기존 운영 LNG기지 다양한 혜택

현재 운영 중인 평택, 인천, 통영, 삼척기지의 경제적 효과에 따르면 생산기지는 고용창출 이외에도 상당한 효과가 기대된다.

우선 생산기지별 지원현황을 보면 ▲평택은 이주대책 및 냉열사업부지제공으로 177억원을 지원했고 ▲인천은 시민휴식제공 부지제공 106억원, 체육시설 건립 현금지원 90억원 등 328억원 ▲통영은 종합스포츠건립시설 94억5000만원 등 230억원 △삼척은 주변지역 발전기금 등 293억원을 지원했다.

생산 기지 운영 시 주변지원금은 ▲평택기지 18억4800만원 ▲인천기지 17억 8200만원 ▲통영기지 10억4800만원 ▲삼척기지 6억2200만원이다.

생산기지 유치 시 주변지역 기타 지원도 상당하다.

2016년 기준으로 ▲평택기지는 지방세가 90억 6000만원에 기부금이 1억4000만원 ▲인천기지 125억4000만원의 지방세와 1억6000만원의 기부금이 지원됐다.

통영기지와 삼척기지의 지방세도 각각 78억3000만원, 38억8000만원이다.

고용효과는 공사 직원과 간접고용별로 ▲평택기지가 251명과 126명 ▲인천기지 287명, 124명 ▲통영기지 174명, 99명 ▲삼척기지 155명, 99명이다.

무엇보다도 분양과 입주부진으로 연간 40억원이 소요될 당진시의 유지보수예산이 줄어드는 효과도 있다는 점에서 제 5LNG기지 유치를 포기할 수 없는 치명적인 매력으로 꼽히고 있다.  

▲ 평택LNG기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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