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규 장관 ‘수주위해 국가적 역량 총결집 체계적 대응해야’
[에너지데일리 송병훈 기자] 올해 말 선정 예정인 사우디 상용원전 수주를 위해 정부가 원전 수출 전략협의회를 전면 가동하는 등 국가적 역량을 총결집키로 했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4일 서울 강남구 한국기술센터 21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UAE) 경제협력사업 점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사우디와의 원전·산업·무역·투자 협력 및 지원방안을 밝혔다.
산업부에 따르면 백운규 장관은 오는 24~26일간 UAE를 방문해 칼둔 아부다비행정청 장관 등을 만나기로 확정했고, 사우디 일정에 대해서는 협의 중이다.
이번 사우디․UAE 방문의 핵심은 사우디 상용원전 수주 가능성 제고 및 UAE와 전략적 동반자 관계 증진에 있다는 게 산업부의 설명이다.
이날 회의에서 백장관은 “사우디 상용원전 수주를 위한 국가 간 경쟁이 치열하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원전 수주는 원전의 경제성․기술적 안전성뿐만 아니라 경제협력 등 다양한 요인들에 의해 결정되는 만큼 종합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백장관은 이어 “사우디는 1차로 작년 12월말 각국이 제출한 상용원전에 대한 RFI(기술정보요구서) 답변서를 토대로 금년 3~4월경 Short-List(예비사업자)를 발표하고 금년 말 최종선정 예정”이라며 “올해 말까지 국가적인 역량을 총결집해 체계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장관은 또 “금년 1월 UAE 칼둔 아부다비행정청 장관 방한 등으로 한-UAE가 전면적·포괄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돼 양국의 호혜적 발전을 위한 획기적 전기가 마련된 만큼 바라카 원전의 차질 없는 준공 협력 등을 계기로 이러한 모멘텀을 강화할 수 있는 다각적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백장관은 양국 협력 확대를 위해 UAE, 사우디가 실제 관심을 가질만한 에너지·산업 협력 사업을 적극 발굴해 협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백장관은 이어 “산업부・원전공기업 등이 참여하는 ‘원전수출전략협의회’를 전면 가동해 사우디 수주지원을 단계적으로 본격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원전수출전략협의회’ 틀 내에서 한전, 한수원, 건설시공사, 기자재업체 등으로 구성된 ‘사우디 원전수주 팀 코리아‘를 가동하고 있다”며 “산업부내에도 사우디 원전수주 지원 T/F를 구성․운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백운규 산업부 장관(주재), 한전·한수원 부사장, 원자력연구원 원장, 무역협회 부회장,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 KTNet 사장, KCL 원장, KOTRA 본부장, 반도체산업협회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는 각 기관들이 사우디·UAE와 추진하고 있는 원전 등 에너지 및 산업·무역·투자 등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저작권자 © 에너지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