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신재생 전환은 멈추지 않는다
[초점] 신재생 전환은 멈추지 않는다
  • 변국영 기자
  • bgy68@energydaily.co.kr
  • 승인 2018.02.14 09: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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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전세계 청정에너지 투자 전년에 비해 3% 늘어난 ‘3337억불’

[에너지데일리 변국영 기자]

중국, 40% 차지 ‘무서운 질주’… 미국, 트럼프정책 불구 성장세 견고
유럽, 재생에너지 발전이 석탄 추월, 2020년에는 화석연료보다 저렴


 

여러 가지 난관에도 불구하고 전세적인 청정에너지에 대한 투자는 시들지 않고 있다.

기후변화행동연구소가 최근 내놓은 뉴스레터에 따르면 블룸버그 신에너지 금융팀은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미국을 포함한 몇몇 국가들이 석탄발전 지원 쪽으로 돌아서기는 했지만 재생에너지 투자는 증가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풍력과 태양광 등 전 세계 청정에너지 투자는 3336억7000만 달러로 전년에 비해 3% 늘었다. 최고 기록을 세운 지난 2015년에 비해서는 7% 떨어졌다.

눈에 띄는 것은 중국이다. 중국은 전세계 투자 중 40%에 해당하는 1330억 달러를 쏟아 부었다. 전년보다 24%나 투자를 늘린 것이다.

미국도 관심을 끌었다. 트럼프 행정부가 석탄과 원자력 발전을 촉진하는 쪽으로 정책 방향을 돌렸음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신재생에너지에 570억 달러 투자해 2위를 기록했다. 정부 정책에도 불구하고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는 전혀 줄지 않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지난해 발전 총량에서 재생에너지가 석탄을 추월했다. 2017년 유럽에서 생산된 재생에너지 총량은 679TWh로 석탄 발전량 669TWh를 근소하게 앞섰다. 불과 5년 전에만해도 석탄 발전이 재생에너지 발전보다 2배나 많았다.

재생에너지의 미래는 더욱 밝다. 경제성에서도 화석연료를 따라 잡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은 2017년에 태양광과 풍력으로부터 석탄의 2배에 달하는 전기를 생산했다. 미국은 작년에 새로 추가된 발전용량의 95%를 태양광과 풍력으로 채웠다.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가 발표한 ‘2017년 재생에너지 발전 비용’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재생에너지 비용은 2020년 이내에 화석 연료와 같거나 낮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G20 국가에서 kWh당 현재 비용은 0.05∼0.17 달러인데 2020년까지는 0.03∼0.10 달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육상 풍력과 태양광 발전 비용은 2019년까지 0.03 달러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아직 비싼 해상풍력이나 태양열 발전 비용도 2020∼2022년 사이에 0.06∼0.10 달러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에서는 태양광 에너지 산업이 일자리 창출을 주도하고 있다. 급격히 팽창하는 태양광 에너지 산업은 지난 몇 년간 수십만 개의 좋은 일자리를 창출했다. 지난 2016년 현재 미국에서는 2677명이 태양광 산업에 종사하고 있다. 그 해 미국에서 생긴 일자리 50개 중 하나는 태양광 산업에서 나왔다. 이는 전체 평균보다 17배나 빠른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태양광 종사자들의 임금은 미국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관점에서 트럼트 대통령이 태양광 발전용 제품 관세 부가는 태양광 산업 내에서 격렬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얼마 남지 않은 태양광 셀 제작 기업들은 이것이 자신들을 회복시키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했지만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는 개발자와 농장들은 이번 조치가 비용을 크게 올리고 프로젝트들을 취소시키고 풍력과 천연가스와의 경쟁을 어렵게 할 것이라고 얘기했다.

태양광에너지산업협회는 관세 부과에 반대했다. 이 조치가 올해에만 23000개의 일자리를 없앨 것이라고 추산했다. 관세 부과가 향후 4년간 이전 추산 대비 910%의 태양광 발전 용량을 감소시킬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2018년에서 2021년까지 관세 부과가 없다면 62GW의 새로운 용량이 추가될 것이었지만 관세 부과로 56GW로 떨어질 것이라고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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