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원전 수출, 어떻게 '팀 코리아'를 이룰 것인가
[사설] 원전 수출, 어떻게 '팀 코리아'를 이룰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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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2.23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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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데일리] 해외 원전 수출을 위한 정부와 관계기관의 활동이 가속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14일 사우디와의 원전·산업·무역·투자 협력 및 지원방안을 밝혔다. 올해 말 선정 예정인 사우디 상용원전 수주를 위해 정부가 원전 수출 전략협의회를 전면 가동하는 등 국가적 역량을 총결집한다는 내용이었다.

이 자리에서 백 장관은 "산업부·원전공기업 등이 참여하는 '원전수출전략협의회'를 전면 가동해 사우디 수주지원을 단계적으로 본격화하고 있다"면서 "또 '원전수출전략협의회' 틀 내에서 한전, 한수원, 건설시공사, 기자재업체 등으로 구성된 '사우디 원전수주 팀 코리아'를 가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 장관은 이후 23일부터 26일까지의 UAE 출장 기간 중 바라카 원전 건설 현장을 방문, 건설 및 운영준비 추진현황을 점검한다. 앞서 지난해 11월에는 무어사이드 신규원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영국, 그리고 올해 안에 신규원전사업 입찰안내서를 발급하고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는 절차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진 체코를 방문했다. 또한 체코의 경우에는 관계자들이 잇따라 방한하면서 원전과 관계사를 찾아 우리의 역량을 직접 확인하고 있다.

그러나 원자력을 둘러싼 국내 상황은 녹록치 않다. 원전 축소로 대변되는 에너지전환 정책에 대한 원자력계의 비판은 계속되고 있으며, 정부의 원전 수출 지원에 대해서도 여전히 진실성에 의구심을 갖고 있다. 원자력정책연대와 울진탈원전대책위원회 등은 정부의 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대한 법적 대응에 들어가겠다고 천명했으며, 원전지역 민심과 지역경제 역시 깊이 살펴야 할 부분이다.

백 장관의 언급처럼 원전 수출은 원전의 경제성·기술적 안전성 뿐만 아니라 경제협력 등 다양한 요인들에 의해 결정되는 만큼 종합적 접근이 필요한 부분이다. 따라서 관계기관 간 유기적 협력은 필수적이다. 정밀한 논리 개발과 일관성 있고 치밀한 정책 추진 역시 중요하다.

또한 UAE원전 수주 내용과 관련 최근 제기된 의혹에서 보여지듯 무리하고 투명하지 못한 추진 과정이 불러온 문제점도 반드시 반면교사로 새겨야 할 것이다.

우리는 25일 폐막을 앞두고 있는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팀 코리아'의 중요성과 우수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있다. 반면 팀워크가 와해된 곳에서는 그에 따른 부정적인 결과와 여파를 목격하고 있다. 해외에서의 낭보는 결국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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