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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기자수첩
[기자수첩] 대통령의 UAE 방문, 원자력계에 주는 의미
송병훈 기자  |  hornet@energ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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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4.06  08: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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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계에서 우려했던 해외원전 수출에 대한 정부의 진정성 여부는 일단 긍정적인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24일부터 27일까지 아람에미리트(UAE) 순방하며 원자력을 포함한 에너지 및 여러 분야에 대한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3월25일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진행된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와의 정상회담에서 "UAE 원전은 두 나라 간 협력의 상징"이라고 평가했다. 또 "우리나라는 원전을 미국으로부터 도입한 이후 자체적으로 기술을 개발하고 수출까지 하게 됐다"며 "UAE도 같은 길을 걸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3월26일에는 우리나라의 첫 해외수출 원전인 UAE 바라카(Barakah) 원전 건설현장에서 진행된 UAE 원전 1호기 건설 완료 기념행사에 참석, 현장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건설완료란 핵연료 장전에 필요한 발전소의 모든 건설이 완료된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바라카 원전 1호기는 지난 2012년 7월 최초 콘크리트 타설에 이어 올해 5월 핵연료 장전을 목표하고 있다.

특히 이번 건설 완료는 사막, 고온 등 열악한 환경을 극복하고, 정해진 기간과 예산을 준수하며 원전 건설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는 점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양국은 이번 문 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원자력 분야에서 엔지니어링, 연료 및 제3국 원전사업 공동진출까지 협력 범위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현재 우리나라는 영국을 비롯해 사우디아라비아, 체코 등 신규원전 도입을 타진하고 있는 국가들을 상대로 수주전을 벌이고 있다.

원전 수출은 단순한 하나의 상품이 아니며, 다방면에 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범정부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그러나 현 정부는 원전비중 축소와 함께 에너지 전환을 추진 중이기에, 원자력계에서 정부의 지원에 대해 의구심을 품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문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과 행보는 정부의 원전수출에 대한 지원이 일회성이거나 립서비스 차원에 그치지 않을 것임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렇다면 이제 명확한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 그리고 그 콘트롤타워에서 정확한 판단을 내리고 유기적인 협업체계를 구상해야 한다. 실제 영국 무어사이드 신규원전은 한국전력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지만, 이 사업은 사업자가 자본을 투자해 건설하고 소유하고 운영하는 BOO(Build Own Operate) 방식으로 진행되는 만큼 신중한 결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하는 의견도 있다.

정부와 원자력계, 이제는 서로를 마주보고 서로의 의견을 경청해야 한다. 진실과 사실을 앞에 두고 소통해 나가야 한다. 소통이 이뤄질 때 국민도 자연스럽게 신뢰하고, 함께 나아갈 것이다. 문 대통령의 이번 UAE 방문이 원자력계에 갖는 의미는 바로 이것이라고 기자는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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